흙범벅이 된 주민과 버스에 맥주 실어 나르는 마산시의회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14일 마산의 한 주민으로부터 “우리는 폭풍피해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황철곤 마산 시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한나라당 전당대회가고 정광식 마산시의회 의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워크숍인지 간다며 술 나르고, 내가 속이 터지고 분해서 고발전화 한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한나라당 자치단체장들의 지역 관리의 소홀함을 강력 비난했다. 서 부대변인은 “말뚝만 박아도 당선된다더니 이제는 물난리가 나도, 주민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도 한나라당 자치단체장들은 나들이 가기 바쁘다”며 “13일 방송에는 물난리로 뚝이 무너져 이를 복구하느라 흙범벅이 된 주민의 안타까운 모습과 워크숍인지, 놀러인지 몰라도 버스에 맥주를 실어 나르는 마산시의회 의원들의 즐거운(?) 모습이 보도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한나라당의 모습은 경남만이 아닌 경북도 마찬가지라고 하며 “경북 성주 군민들은 폭풍의 피해로 질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이 역시 성주 지자체가 피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까닭”이라고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서 부대변인에 의하면 당시 성주 이창우 군수 또한 한나라당 전당대회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서 “경북 김관용 도지사, 대구 김범일 시장, 가장 피해가 큰 성주지역의 이창우 군수 그리고 박보생 김천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모두 태풍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보다 한나라 전당대회가 중요했다”며 “경남의 황철곤 마산시장, 진의장 통영시장, 진수영 사천시장, 김종간 김해시장, 하영제 남해군수, 심의조 합천군수, 강석진 거창군수, 박완수 창원시장도 모두 주민의 피해복구보다 당의 정치 행사를 선택한 자들”이라고 열거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서 부대변인은 “이들의 임무 방기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더 큰 인재를 유발시키는 범죄행위”라고 규명하고, 한나라당 및 황철곤 마산시장, 이창우 성주군수를 비롯한 한나라당 단체장들의 공개 사죄,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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