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오만인가, 검증이 두려운 것인가?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7.2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성북을 최수영 후보가 14일 오후 4시 성북구민회관에서 모 TV방송이 주최하는 후보자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토론회 성사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며 “한나라당의 오만이 성북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을 통해 김 부대변인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국회의원 후보자가 유권자 앞에서 검증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가 후보자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후보 검증을 받지 않고 국민을 기만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부대변인은 이 같은 최 후보의 행동에 대해 “최 후보를 공천한 한나라당의 책임이 더욱 크다”며 “한나라당은 성북을 보궐선거에 내보낼 사람이 그렇게도 없어 흠도 많고 탈도 많아 국민 앞에서 후보 검증을 받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후보를 왜 내보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행동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하고 있다고 밝힌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금 이겼다고 마치 정권을 잡은 양 도처에서 목불인견의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한나라당 최 후보는 후보자토론회에 계속 불참하려면 지금 당장 후보를 사퇴하든지, 한나라당에서 최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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