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14일 기준 4400억 평가손

▲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월마트 주가는 10.04% 급락한 60.03달러로 마감해 1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뉴시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닷컴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월마트 주가는 10.04% 급락한 60.03달러로 마감해 1988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15억 달러(한화 기준 약 24조2735억원)가 증발했다.
 
이 같이 주가가 폭락한데는 이날 오전 월마트 측이 암울한 실적전망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월마트는 올해 순매출이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오는 2017년 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은 6~12% 감소할 것이라며 향후 업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더그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는 대규모 투자계획과, 최저임금 인상 계획 등이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매출 증가와 매장 개선을 위해 2016년에만 110억 달러(약 12조 5950억원)를 투입한다. 아마존 닷컴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투자다.
 
또한 월마트는 그간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한다는 지적에 대한 답으로 내년 2월부터 최저임금을 9달러에서 10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월마트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월마트 투자로 이날 3억9000만 달러(약 44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또한 월마트 소유가문인 월튼가의 경우 주가 하락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91억2000만 달러(약 10조3000억원)의 평가손을 기록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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