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종석 장관 말 못할 사정 있었나? 망신만 당하고"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망신회담 책임지고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한 이 대변인은 남북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은 “처음부터 충분히 예견 되었던 결과로 부적절한 시기에 준비도 의지도 없이 무리하게 회담을 강행한 우리 정부의 자업자득이고 책임이 적지 않다”며 원인 분석을 했다. 또,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미사일에 당하고 회담에서 선군은덕론으로 또 망하고 국민의 자존심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국민과 정부가 어처구니없게도 한꺼번에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며 “한 마디로 회담장에서 마구 떠들어댄 북측인사들의 말이 이번 회담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정부에 대해 비난했다. 이 대변인에 의하면 우리 측 대표였던 이종석 장관은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는지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발사 자체에 대해 속 시원한 항의 한 마디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변인은 “오히려 빚쟁이 독촉하듯 쌀 지원과 어불성설식 군사훈련 중단 요구를 받은 것은 고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이 남한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어처구니없는 망발만 들었던 것은 혹 떼려다가 혹을 더 붙인 꼴을 당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이 회담 중에 쏟아낸 말이나 결렬되고 나서 내놓은 성명서를 보면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마치 자기들이 대국의 사신이나 되는 양 거드름을 피우고 있어 국민들은 대단히 불쾌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회담을 통해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 통일부장관과 정부에 대해 이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회담에 직접 참석해 온갖 수모를 다 당한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즉각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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