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시마 의장 "일본총리도 한국 국회에서 연설할 날 기대"

▲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을 비롯한 일본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의회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사포커스DB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국회를 방문한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을 비롯한 일본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의회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오오시마 의장에게 일본 의회 차원으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일본 방문 당시에 이어 이날 만남에서도 한중일 의회수장 회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오시마 의장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간 정상회담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것(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일한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므로 입법부 수장간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장은 “한중일 정상회담이 곧 이뤄지는데 한일 정상회담도 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에 장애가 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의회가 해결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오오시마 의장은 “솔직한 말씀에 감사한다”고 회답했다.

더불어 정 의장은 양국 의원 중심으로 미래비전 포럼을 일 년에 두 차례(봄, 가을) 추진하는 제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는 저출산, 고령화, 복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환경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오오시마 의장은 이에 대해 “21세기 의원포럼 같은 형식을 함께 검토해보자”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오오시마 의장은 “일본 국회에서는 한국 대통령의 연설이 4차례 있었고 그 때마다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에 대해 강조되어 왔기 때문에, 일본 국회의원들도 한반도의 아픔을 잘 알고 평화통일을 바라고 있다”며 “양국간의 이해가 높아져서 일본총리도 한국 국회에서 연설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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