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단체장의 상당수는 한나라당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 의장은 13일 중앙당 지도부회의실에서 공공요금 안정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당은 서민경제가 어려운 만큼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수단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서민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서민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김 의장은 “하반기에 집중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 때문에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마치 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주목을 받고 있고 비판적인 눈총을 받고 있다”고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수단을 찾아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힌 김 의장은 “공공요금을 관리하는 주체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며 “유가상승을 비롯해 원가부담이 커서 조정이 쉽지 않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사실을 당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고 있는 공공요금”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의장은 회의에 참석한 주요 당정 인사들에 대해 “잘 아시는 것처럼 지방단체장은 상당수가 아니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발언과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을 견제하는 듯한 입장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지금 무엇보다도 경유가격 인상이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자동차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부담을 안겨주고, 다른 공공요금의 동반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경유 값에 대한 정부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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