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분당에 가장 우려하는 측은 조선일보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 앓고 있는 후유증과 조선일보의 태도에 대해 비난했다. 정 의원은 “12일자 대부분의 신문들이 1면 톱기사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선제공격론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으로 대서특필하고 있었는데, 유독 조선일보만은 특이하게도 ‘벌써…박근혜.이명박 전면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며 “서로 분열세력이라 헐뜯는다”고 비판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정 의원은 조선일보의 인터넷 판에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나 黨일각선 분당說까지 나돌아’ 등의 무시무시한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며 “마치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후유증으로 금방이라도 분당할 것 같은 전운이 감도는 것으로 조선일보는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마치 지난 2002년 대선전에 조갑제씨를 필두로 이회창 후보를 사정없이 비판하던 그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에 의하면 조선일보는 당시 이회창 후보를 향해 애매한 행보를 두고 ‘그러면 못써, 안 돼’하며 거칠게 몰아 세웠었다고 한다. 정 의원은 조선일보를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한나라당의 정책위원회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전당대회 결과에 극도의 불만을 갖고 있는 이명박계가 행여 100분의 1이라도 뛰쳐나가지 않을까? 하는 놀란 가슴을 조선일보는 부랴부랴 진압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지적으로 증빙한다. 그에 더해 정 의원은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는 않더라도 한나라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비쳐 혹 지지도가 추락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며 “조선일보로서는 한나라당보다 더 큰 애정으로 한나라당의 전대 후유증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한나라당의 정책위원회로서 손색이 없다. 브레인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은 최근 신문법과 관련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신문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만 바뀌면 법 전체의 취지가 바뀔 수 있어 새로운 법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것은 (한나라당 입장에서)조선일보나 동아일보 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강 대표가 공부를 덜 했던지 아니면 보고를 잘못 받았는지 조선일보에 혼날까 걱정된다”고 풍자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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