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 선정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Svetlana Alexievich·67)가 8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알렉시에비치는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다층적으로 표현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며 “그녀는 소련과 소련 이후 사람들의 영혼을 작품에 안에 담았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수상자를 발표하기 전 알렉시에비치와 연락을 해 수상 소식을 전하자 알렉세이비치는 한마디로 ‘환상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알렉시에비치는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부모가 모두 교사인 저널리스트 능력을 이용해 제2차 세계대전과 아프가니스탄 소련 전쟁,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공산주의 소멸 이후 자살 문제 등의 소련 비극과 붕괴를 시대적으로 묶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1985년에 펴낸 그녀의 첫 번째 소설 ‘언우먼리 페이스 오브 더 워’(The Unwomanly Face of the War)는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알려지지 않은 여성들의 얘기를 다뤄 200만 권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그녀의 책들은 모두 19개국에서 발간되었다.
 
또한 알렉시에비치는 21개의 다큐멘터리 영화 시나리오와 3편의 희곡을 쓰는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해 왔다. 그녀는 벨라루스가 소련 연방이었던 시기에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현재 수도 민스크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다른 지식인들처럼 재선에 도전한 권위주의자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약 96만 달러)를 받게 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여민아 기자 yeod10111@gmail.com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