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정치연합 공천안과 다른 새로운 안” 문재인 “합리적인 국민공천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는 새정치연합의 공천안과 다른 새로운 안”이라면서 야당의 공천방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비판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 아래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안으로 새로운 안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이 안은 양당 공식기구에서 토론해서 거부될 수도 있고 더 좋은 안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안심번호제가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는 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오해는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밝혔다.
김 대표는 “안심번호 기법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로 여론조사 하려고 오래전부터 시행된 일반화된 기법”이라면서 “이는 KT에 근무하던 권은희 의원이 개발했고, 우리 당도 지난 전당대회와 재보궐선거, 청년위원장 선거 등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관위에서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지난 2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냈고 우리 당은 권은희 의원이 이 법을 냈다”며 “이 개정안이 정치개혁특위 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상태”라고 전했다.
안심번호제 합의의 또 다른 주체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합의안에 대해 합리적인 공천제라고 강조하면서 여당 일각의 지적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추석 연휴에 김 대표와 합의한 안심번호제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에 비해 (조직) 동원의 폐단을 없애고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인 국민공천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더 논의하기로 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폐율,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 신뢰성 강화 방안 등도 조속한 합의를 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국민 염원인 선거제도와 정치개혁을 내부 권력투쟁과 기득권 때문에 좌초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양당 대표는 지난 28일 회동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의결한 안심번호 도입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하고,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방안은 정개특위에서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내 친박계에선 반발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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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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