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유엔에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 제안

▲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외교무대에서 ‘새마을 운동’을 주제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본부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외교무대에서 ‘새마을 운동’을 주제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버전인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또 반 총장은 박 대통령 다음으로 나서 새마을운동의 국제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말하자면 박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관련 제안을 반 총장이 적극 지지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반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되고 실행되고 있어 감명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의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개도국에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공무원으로서 새마을운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다”며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가난했던 마을과 주민의식의 급진적인 변화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새마을운동 성공의 핵심요소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 반 총장은 르완다 대통령에게 “매우 아름답고 정돈이 잘 된 나라”라는 소감을 밝혔었다. 이에 르완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관련 책 한권을 내밀면서 “한국인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는 것이다. 반 총장은 “한국의 개발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있는데 대해 박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 옆자리에 앉아있던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밝게 웃으며 큰 박수를 보냈고, 고개를 돌려 반 총장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