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과 ‘8·25 합의’ 왜곡한 처사

▲ 북한이 최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남북 고위급 접촉과 ‘8·25 합의’를 왜곡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사진 / 시사포커스DB
북한은 최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남북 고위급 접촉과 ‘8·25 합의’를 왜곡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는 14일 “남조선에서는 아직도 북남합의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눈꼴이 시게 하고 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남한을 맹비난했다.

이는 지난 11일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견인하고 지뢰도발에 대한 북한의 시인·사과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적 조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북에 의한 도발의 악순환을 차단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반박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북과 남이 합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떠드는 것은 무례한 행위”라며 “문자 그대로 이해하면 그만인데도 통일부가 시인이니 사과니 하며 마치 승리를 거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합의를 뒤집는 망동”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더불어 “통일부가 합의까지 뒤엎는 대결적 언동을 쏟아내 북남관계 개선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사실을 왜곡하는 나쁜 습성에서 탈피해 우리의 성의있는 태도에 발걸음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같은 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국감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해 “민간 전단살포는 법적 근거없이 정부가 막을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한 것과 관련, “어렵게 마련된 작은 불씨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북전단 살포가 “북남관계를 파국에 몰아넣는 시한탄”이라며 “너절한 삐라장들 때문에 정세가 또다시 요동치고 북남관계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데 대해 심중히 우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반공화국 삐라 살포에 대한 입장은 북남관계 개선의지를 가르는 명백한 시금석”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남조선 당국이 정세안정에 부정적인 요소들을 꾹 눌러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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