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보다 감소한 911조8000억…부동산업 대출은 2008년來 최대

▲ 올 2분기 금융회사들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이 900조원을 뛰어넘었다. 1분기에 비해 대출 증가 규모는 줄었지만,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올 2분기 금융회사들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이 900조원을 뛰어넘었다. 1분기에 비해 대출 증가 규모는 줄었지만,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911조8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2조3000억원(1.4%)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대출해준 자금이다.

이때 2분기 증가액 12조3000억원은 1분기 증가액(16조6000억원)이나 지난해 2분기 증가액(16조5000억원)에 비해 많이 축소된 규모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최영엽 부국장은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를 상환하면서 산업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자금용도별로는 단기 자금 성격의 운전자금 대출이 전분기 말보다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13조5000억원 늘었다.

업종별로 나누면 부동산 및 임대업 부문의 대출이 무려 6조6000억원이나 증가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부문 대출도 9조2000억원 늘어 전분기(7조4000억원) 수준을 상회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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