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이외 분야 모두 매각 방침”

▲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매각 가능한 자산도 처분한다.사진 / 시사포커스DB
지난 2분기 3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매각 가능한 자산도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돼 정성립 사장의 “줄일 수 있는 건 다 줄이고,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는 약속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내달부터 매각 가능한 자산을 모두 팔기로 결정했다. 현재 대우조선의 매각 가능 자산은 청계천 본사 사옥 1600억 원, 당산동 사옥 400억 원,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 등 1800억 원, 현금성 자산 200억 원으로 총 규모가 4000억 원 대로 추산된다.
 
이날 대우조선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조선하고 관련 없는 자산이나 사업 분야 매각을 추진할 계획인 것 맞다”면서 “그래도 자세한 규모나 가격을 오픈할 경우 인수하려는 쪽에서 (가격을)깎으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사업 이외 부분은 대거 정리될 예정”이라면서도 “웰리브의 경우 조선하고 관련이 없는 급식사업을 담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원들의 식사문제를 담당하고 있어 (매각에서)예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1990년대 후반 외환 위기 당시에도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었지만 올해 2분기에 드러난 대규모 적자로 대대적인 인원감축에 착수했다. 내달 1일 100여개 팀을 70여개 팀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부문과 팀, 그룹의 숫자를 30% 가량 감축한다. 이를 위해 내부 실적 평가 작업에 들어갔고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간부들에게는 따로 권고사직을, 나머지 간부들에게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우조선이 이달 들어 감축한 본사 임원 수는 11명으로 기존 55명에서 44명으로 줄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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