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38명으로부터 2억800여만원 가로채

▲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유명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중랑경찰서는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매매 글을 올려 돈을 가로챈 김모(21)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빅뱅,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838명으로부터 무려 2억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공연에 갈 수 없게 됐다면서 취소 전 공연예매 내역을 캡쳐해 허위 판매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김씨에게 표를 구입해 공연장에 갔다가 사기 당한 것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면, 김씨는 돈을 돌려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받은 환불계좌를 자기 계좌인 양 속여 새로운 피해자가 이 계좌에 티켓 금액을 입금하도록 하는 이른바 ‘돌려막기식’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는 스마트폰 번호와 통장계좌번호를 여러 번 바꾸면서 대포 아이디를 사용해 계속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도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가로챈 금액의 대부분을 도박자금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전에 인터넷 물품사기로 20회에 걸쳐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현재도 다른 사기 사건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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