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회의 본질 또한 엿보기

▲ 책 ‘젊은 스탈린’은 그가 살아온 과정에 대해 모두 이야기한다. ⓒ뉴시스
그는 제화공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이상주의 신학생이었으며, 낭만주의적 시를 쓰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다. 또 다른 한편에는 레닌, 부하린, 트로츠키 같은 유능한 정치가를 능가하며, 산업화 계획을 진행했고, 농민을 상대로 전쟁을 치렀으며, 무시무시한 대숙청을 감행하기도 했다. 평범한 태생의 한 남자와 20세기의 거장,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이 둘은 철저하게 같은 인물이다. 그가 바로 스탈린이다.
 
20세기 최고 괴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탈린은, 러시아의 독재자로서 자신을 위협하거나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처단하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과연 젊은 날에 무엇이 있었기에 그가 그토록 쉽게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고 또 정치적 삶에 그토록 잘 대비하였을까?
 
책 ‘젊은 스탈린’은 그의 어린 시절, 혁명가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 폭력단의 일원, 시인, 수습 사제이던 시절, 한 여자의 남편이자 혈기 왕성한 연인인 남자, 또 사생아를 낳게 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저버리는 남자로 살아온 과정에 대해 모두 이야기한다. 글쓴이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가 ‘젊은’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스탈린의 전반기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극악무도한 후반기 삶과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들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우리는 이를 통해 볼셰비키로 대변되는 러시아 사회의 본질을 엿볼 수도 있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