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소득 보장체계 구축했지만 보수적 운용으로 문제상황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공적 연금제도가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금 운용구조를 개선하고 기금운용 효율성과 수익률을 제고할 것으로 밝혔다.시사포커스DB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공적 연금제도가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금 운용구조를 개선하고 기금운용 효율성과 수익률을 제고할 것으로 밝혔다. 또 운용방식과 관련해 자산배분구조를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임종룡 위원장은 21일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열린 ‘연금화 확대 및 연금자산의 효율적 관리 방안’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된 3층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구축했지만 너무 보수적으로 운용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 기금의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연기금의 국내 자산 투자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관 투자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적연금 운용구조를 재구성하고 기금운용 효율성과 수익률을 제고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공적연금은 강제 저축의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단순히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을 배분하기 보다는 가입자 개개인의 투자성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적연금 역시 공적연금의 보완역할을 제때 수행하기 위해 원리금 보장 상품위주의 소극적인 시장구조를 개편해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향후 수익성 자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 목적으로 ‘위험자산’이라는 용어자체도 바꿀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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