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에쿠스 등 4100여대 전소…전액 보험처리

▲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현대기아차가 최대 1600여억원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뉴시스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현대기아차가 최대 1600여억원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 사고가 난 톈진항 야적장에 있던 현대기아차를 포함 르노, 폭스바겐 등 차량 대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기아차는 톈진항 야적장에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한 수출용 차량 4100여대를 주차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발 사고로 모두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규모가 최대 1억6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대부분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한다. 이외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지 않는 고급 차종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한다. 이에 야적장에 있던 대부분의 피해 차량은 제네시스, 에쿠스, 카니발 등 평균 4000만원 수준의 고급 차량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톈진항 야적장의 차량에 대해 보험을 들어놔 전액 보상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박 및 해상 보험의 경우 보통 배가 침몰하거나 선박 인도 중 문제가 생길 경우 보상을 받는데 야적장에 있는 차량 또한 인도가 이뤄지기 전이라는 점에서 보험 보상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차량 훼손에 따른 고객 인도 지연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차량들에 대해 충분한 재고가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 고객에게 적기에 인도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04년 현대차는 수출용 자동차 1058대를 수송하던 자동차 운반선이 싱가포르 해협 통과 중 대형 유조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114억원의 피해를 봤지만 현대해상 보험에 가입돼 있어 전액 보상을 받았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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