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상형이라서 달려들었다”고 진술

▲ 서울 수서경찰서는 20대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택시기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경찰

20대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7시경 여성 승객 A(20)씨를 성추행한 택시기사 정모(54)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씨는 서초구 사평역에서 ‘카카오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불러 탑승한 승객 A씨가 강남구 역삼동1동 주민센터 근처에서 내리자 곧바로 A씨를 뒤를 따라가 강제로 껴안고 억지로 입 맞추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택시로 A씨를 끌고 가려고 한 정씨는 A씨가 비명을 질러서 주민들이 몰려오자 곧바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A씨는 처음에는 경찰 진술을 꺼렸는데, 그 이유는 ‘카카오 택시’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기사의 휴대폰에 승객의 스마트폰 전화번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보복을 당할까봐 두려워하던 A씨를 설득해 진술을 하게 만든 다음, A씨의 스마트폰에 남아있던 정씨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경찰서에 출두하라고 연락을 했다.

정씨는 같은날 오후 8시경 도곡지구대에 와서 A씨를 추행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아직 미혼인데다 택시에 탄 A씨가 자신의 이상형이라서 참지 못하고 달려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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