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막말' 임종인 의원에 경고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3일 국회 법사위원회에 배정된 데 불만을 품고 김한길 원내대표에게"죽여버릴 테니까" 라는 등 '막말'을 한 임종인 의원에게 경고조치를 내리고 김 원내대표에게 사과토록 했다. 또한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원 에서도 임 의원을 빼기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임 의원의 발언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향후 열린우리당은 의원 개개인이 정책과 관련한 소신과 주장은 충분히 개진하는 자유를 주겠지만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언행' 이라는 당내 기류를 감안하면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중진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회의 참석자는 "그 동안 방치해서 그런 것 아니냐, 함부로 말해서 생겼던 대국민 이미지 추락을 당 기강 차원에서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고 전했다. 한편 17대 국회 등원 초기부터"귀를 물어뜯어 버리겠다."는 등 돌출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던 임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중에 "원내대표가 무슨 큰 벼슬인 줄 아나. 나한테 왜 원내대표 찍어달라고 했어" 라며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나한테 법안 얘기만 해봐. 죽여 버릴 테니까" 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임 의원은 당초 재정경제위원회를 지망했지만 기피 상임위인 법사위로 배치된 데다 정보위에서도 배제돼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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