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권역별 비례대표제 채택하면 의워정수 늘 수밖에 없어”

▲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이 5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권역별비레대표제·오픈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경선)의 빅딜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이 5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권역별비레대표제·오픈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경선)의 빅딜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지역 균형과 군소정당 등장이라는 이점은 있지만, 비례대표제라는 고유의 특성을 퇴색시킨다는 점에서, 또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게 되면 부득이 의원정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따라서 이런 점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야당에서 좀 더 심도있는 논의를 한 다음에 다시 제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안 수용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황 사무총장은 “야당이 의원정수를 360명으로 하자, 390명으로 하자는 등 엄청나게 숫자를 늘리자는 안이 나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실망시켰는데 이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인식한 것으로 생각 돼 다행”이라고 평했다.

또한 “야당이 우리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를 수용한다면 우리 당도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을 향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선거구 획정기준 등을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선거구를 재획정하는 이번 기회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결정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논의 방식은 국회 정개특위든 여야 대표가 만나든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