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첫 우승하면 슈퍼 슬램까지도

▲ 박인비/ 사진: ⓒ뉴시스

'골프의 여제'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꿈을 이뤘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코스(파 72, 6410야드)에서 열린 2015 브리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US 여자오픈(2008·2013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3·2014·2015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13년)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퇴 전까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이다.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경기 초반 두 차례 실수하기는 했지만 침착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던 박인비는 7번부터 10번홀까지 연속으로 4타를 줄였고 파5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고진영(20, 넵스)를 따라잡았다. 고진영이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 공동 선두, 16번홀에서 버디를 쳐 1타차로 앞섰다. 17,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오늘 정말로 운이 좋았다. '골프의 신'이 분명히 제 옆에 있었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제 골프 인생의 목표였다. 그것을 27살에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목표가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뭔가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록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해냈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세상에는 많은 대회가 있고 분명히 더 이룰 것들이 많다. 분명히 새로운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인비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첫 우승에 도전하고, 우승할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5개 메이저대회가 된 LPGA투어 최초 '슈퍼 슬램(은퇴 전 5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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