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재난 콘트롤타워 돼야”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대규모 침수피해 방지 대책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태풍을 비롯해 여름철 장마, 홍수 등 재난재해에 대한 대비체계를 점검하며 국민안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대규모 침수피해 방지 대책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표는 전병헌 최고위원,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소속 김민기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이성호 차관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는 “각종 재난들을 제대로 총괄해줄 수 있는 콘트롤타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고 국민안전처의 무게가 굉장히 무겁다. 모든 재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안전처는 우리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처다. 신생조직이기 때문에 예산, 인력, 내부체계 등 부족한 부분이 있을텐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야당이 협조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소방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이 대단히 고생이 많은데 ‘국민안전처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일각의 말을 들을 때 가슴이 아팠다”며 “장관은 질책을 받아도 되지만 국민안전처 조직과 근무자에 대해서는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 사태에서 보았듯이 심각 단계에만 협조하도록 돼 있는 부분을 개선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진성준, 한정애 의원과 함께 강서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 위치한 가양빗물펌프장을 방문했다. 특히 이 곳은 서울시가 자연재해 위험지구 중 하나로 지정하고 있어 문 대표는 12호 태풍(할롤라) 북상에 앞서 재해 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문 대표는 “이제는 집중호우가 오더라도 2010년과 같은 침수피해가 생기지 않느냐”, “집중호우가 시작될 텐데 지금까지의 공사만 가지고도 (재해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질의하며 점검 상황을 확인했다.

이어 그는 배수펌프시설을 둘러본 후 “2010년과 같은 집중호우는 30년 빈도라는데 우리나라의 강우량을 보면 해마다 늘고 있지 않느냐”며 “100년, 200년 빈도의 큰 호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르스가 끝나면서 곧바로 태풍 철을 맞이했고 12호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 예방 대책의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2010년도에 침수피해가 있었는데 이제 그 때의 집중호우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될 것”이라 말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