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검찰조사 뒤 현장검증해야”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1일‘국정원의 해킹 사찰’ 논란과 관련해 미국은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은폐하려다가 대통령 닉슨은 책임지고 물러났다고 말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회 정보위 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1일 ‘국정원의 해킹 사찰’ 논란과 관련해 “미국은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은폐하려다가 대통령 닉슨은 책임지고 물러났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국정원이나 새누리당 주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다 수입해갔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미국(정부)이 대통령 선거에 댓글 단 적 있나? 이렇게 개입한 적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정원 직원 죽음과 관련해 “지금 언론보도에 의하면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하루 전날부터 강도 높은 감찰을 받았다. 그렇지만 사고 초동단계에서는 자기 혼자 집에서 나가서 그렇게 됐다, 또 감찰도 받은 적 없다, 이런 것이 나오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국방부의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이 처음에는 부인했습니다. 결국 수십만 건 나타나서 유죄판결 받고 있지 않느냐”라며 “국정원에서도 이런 인터넷 주소 IP도 없다, 뭐 이렇게 하다가 지금 현재 많은 것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지어 지난 주말에 (국정원 연관 업체) 나나테크 대표가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거예요. 이런 것만 보더라도 과연 국정원이 의지가 있고 또 검찰도 수사준비를 한다고 하면 이러한 중요한 그 업체의 대표가 캐나다로 출국할 수 있을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밝힌 로그파일 내 국내 IP 발견과 관련, “138개 IP 로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리 당의 일부 주장과 다른 분들의 또 국정원의 해명, 이런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국정조사를 하고 검찰수사를 해서 밝혀내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꾸 국정원이나 새누리당에서는 현장검증을 하자(는데) 국정원 현장검증 했을 때 그게 소프트웨어인데요. 지워버린 것, 뭘 보고 올 건가? 사전에 국정원에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해서 필요성이 그때 나타난 때 현장검증을 마지막 하는 것이지”라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국정원이 7월 15일 날 공지를 했는데 17일 8시부터 아침 8시부터 하루 동안 홈페이지와 산하 사이트를 점검했다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자료는 없어지고 있어서 현장 검증의 필요성이 지금 없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국정원 직원 공동성명에 대해선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국정원 직원들이 성명을 내면서 정치권에서 간섭하지 말라, 이런 정치권을 원망하고 있는데 과거의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 댓글을 닫지 않았다든지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우리도 믿을 수 있는 거죠”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주말쯤 삭제 파일이 복원된다는 여당 박민식 의원 발언에 대해선 “어떻게 국정원 업무를 그 새누리당 두 의원만 알고 언제까지 복구가 된다, 이런 것을 국정원 대변인처럼 발표하느냐”며 “정보를 야당 정보위원들에게 설명을 하고 함께 공유를 해야 될 것 아니겠냐”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런 소식은) 전혀 이야기 들은 적 없다”며 “우리한테는 은폐하고 있다, 사실로 입증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정원 직원이 처음부터 자살했을 때 국정원에서 우리는 그 전날 감찰을 했다, 이런 그 과정을 발표했으면 의혹이 없는 거”라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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