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측, ”정지선서 추돌 후방차량 과실“

▲ 구글 자율주행차, 첫 인명사고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도로주행 중이던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렉서스 SUV’)가 첫 인명사고에 연루됐다고 USA투데이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 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인근에서 무인차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자율주행차 렉서스 SUV가 추돌사고를 당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정지신호를 기다리던 중 후방 차량에 2번 추돌하였다. 이로 인해 무인자동차에 동행한 직원을 포함한 양쪽 차량 탑승자 4명이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주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공공도로에서 무인차 주행 테스트를 할 때 반드시 운전대를 잡도록 하고 있다.

구글은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 SUV는 교차로 앞에서 신호가 바뀌면서 정지했으나 뒤에서 오던 차가 갑자기 17mph(시속 27.4㎞/h)의 속도를 내면서 SUV를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차량 센서는 뒷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점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뒷차의 앞 범퍼는 파손됐으나, 구글 SUV 뒤 범퍼는 긁힌 정도에 그쳤다.

구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6년 동안 14번째 발생한 것이다. 구글 측은 무인차가 시스템상으로 오류를 내서 사고를 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한 직원이 무인차를 타고 가다 다른 차를 들이받은 적은 있지만, 그 당시 사고는 구글차가 자율주행 모드가 아닌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이 회사는 해명했다.

크리스 엄슨 구글 무인자동차 개발 프로그램 대표는 “사고 발생 정황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구글 무인자동차가 연루된 사고 중 어떤 것도 경찰 보도가 될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경미한 목 통증을 호소한 구글 직원 3명은 병원 진료를 받고 다시 업무에 복귀했으며 상대차량 운전자 역시 목·등 통증을 호소해 진료을 받았다.

한편 구글이 개발한 무인자동차 프로토타입은 올여름부터 기존의 연습용 주행도로에서 벗어나 실제 캘리포니아 주 공공도로 주행을 시작한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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