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5년 전 세계에서 25억대 IT 기기 출하될 것” … 중국 모바일폰 신흥 시장 주목

▲ 모바일폰은 최종 사용자 IT 기기 시장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올해 전 세계 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스마트폰 등 IT 기기출하량이 2014년보다 1.5% 증가한 25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 분기 예측치인 2.8%보다 하락한 수치로, 달러화 강세가 IT 기기 출하량에 부정적인 요소가 됨에 따른 조정이다.

리서치 자문 기업 가트너는 10일 올해 전 세계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5억 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이후 첫 시장 감소로, 2015년 예상 규모는 6060억 달러로 전망된다. 지역적으로는 서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 제품별로는 PC 구매 감소가 최종 사용자 IT 기기 시장 감소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2015년 기기 출하량 성장률은 지난 분기 추정치보다 1.3% 하락했다”라며,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서유럽, 러시아 및 일본이 지속적인 PC 구매 감소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모바일폰 시장 성장이다. 모바일폰은 최종 사용자 IT 기기 시장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을 필두로 하는 신흥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바일폰의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5년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4.5% 하락한 총 3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윈도XP 이전 종료가 올해 상반기 전세계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달러화 강세는 그보다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PC 업체들은 유통 채널에서 가격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수준을 낮추고 있고, 이에 따라 2015년 말까지 재고 수준은 5% 이상 감소될 전망이다.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2016년까지 전 세계 PC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윈도우 10이 7월 29일 공식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 수명이 3개월 연장돼 모바일 PC와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업무용 사용자의 수요 둔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울트라모바일 시장 역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태블릿과 클램쉘 등의 2015년 울트라모바일 출하량은 전년대비 5.3% 하락한 2억1400만대, 태블릿은 5.9% 하락한 2억7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로베르타 코짜(Roberta Cozz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태블릿 시장은 구매자 감소, 제품 수명 연장, 혁신 부재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고, 스마트와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 가치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 웨어러블 제품이 태블릿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태블릿은 ‘있으면 좋은’ 기기로, 모바일폰처럼 정기적으로 상향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향상되고 화면 크기가 5인치로 표준화되면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형 태블릿이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형 태블릿이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가트너는 2016년에는 태블릿의 평균 수명이 3년으로 연장되며, 성숙시장에서는 2016년에 가구당 태블릿 보급률이 약 50%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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