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추가로 3000억 투자 기대”

▲ 화제를 모았던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 혈투에서 승리를 거머쥔 HDC신라와 한화의 점수가 탈락 후보들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 서울 시내 대기업 면세점 혈투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10일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은 화제를 모았던 대기업 면세점 부분에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점수가 탈락한 나머지 후보들의 점수와 박빙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격차가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이날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에 따르면 대기업군에서 함께 경쟁에 뛰어들었던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등 5곳은 탈락했다. 서울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SM면세점이, 제주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따냈다.

이날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은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막대한 경제 효과 유발을 기대했다.

이돈현 위원장은 “기존 시내 면세점의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이번 시내면세점 추가로 인해 약 3000억원의 투자와 4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3년 평균 10% 씩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같은 기간 연평균 37%나 증가했다”면서 “국내 면세시장도 최근 3년 평균 15% 수준의 성장률을 보여왔지만 그간 시내면세점 공급 부족으로 면세점의 혼잡과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해 왔다”고 면세점 추가 배경을 밝혔다.

이돈현 위원장은 “금년 1월에 경제 관계 장관회의의 논의를 거쳐서 서울, 제주 지역에 4개 시내면세점을 추가키로 하고 관세청이 금년 2월에 서울, 제주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공고한 후 6월 1일까지 신청을 접수했다”면서 “그 결과 서울 일반 경쟁 7개, 서울 중소중견기업 10여 개, 제주 중소중견기업이 3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청은 7월 8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 정부 민간위원12명으로 구성된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를 개설하였으며 특허 신청 업체들에 대한 인터뷰와 평가를 진행했다”면서 “평가는 관세법 시행령 192조의 3 제2항에 규정된 특허심사기준을 바탕으로 정책연구용역과 특허심사위원회 논의의결을 거쳐 마련된 특허심사위원회 심사기준에 따라 신청업체의 사업계획과 실적에 대한 관리역량, 경영능력, 주변 환경 요소, 경제사회발전 공헌도, 사회환원및상생협력노력등이 5개 분야별로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돈현 위원장은 “서울 일반 경쟁의 경우 위원들의 평가를 합산한 점수가 높은 두 개 업체, 서울제주에 중소중견제한업체의 경우 합산 점수가 높은 각각 1개 업체로 선정했다”면서 “그 결과
선정된 업체는 서울 일반경쟁에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가 선정되었으며 서울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에 SM면세점, 제주도의 경우에 제주관광공사가 선정됐다“고 선포했다.

그는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영업준비가 완료된 후 특허가 부여된 시점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며 중소중견 제한경쟁을 통해 선정된 경우 관세법령에 따라 5년의 범위 내에서 1회 갱신이 허용된다”면서 “이와 함께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의 조기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돈현 위원장은 “정부는 금번 시내면세점 추가특허가 우리나라가 관광 서비스 산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관세청 차원에서는 향후 신규면세점이 운영 준비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서 신속히 개업을 하고 투자효과가 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HDC신라면세점은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4개층에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최소 1만2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현재 최대 규모인 롯데월드면세점(1만1천㎡)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 안에 9천900㎡(3천평) 규모의 면세점을 차리고 63빌딩 내 쇼핑·엔터테인먼트·식음료 시설과 연계해 아시아 최고의 문화쇼핑센터로 꾸민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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