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행주∼양화대교 이어 양화∼동작대교 구간 확대 발령

▲ 서울시는 한강 조류검사 결과 마포·한강대교 지점에서 조류의 일종인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기준을 초과해 조류경보 구간을 양화대교∼동작대교 구간으로 확대 발령한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강 하류 전 지점에서 조류 농도가 상승해 양화대교∼동작대교 구간에도 조류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2일 한강 조류검사 결과 마포·한강대교 지점에서 조류의 일종인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기준을 초과해 조류경보 구간을 기존 행주대교∼양화대교 구간에 이어 양화대교∼동작대교 구간으로 확대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한강대교 지점에서는 클로로필-a가 46.7∼52.1mg/㎥, 남조류세포수는 1㎖당 5천972∼ 1만 163cells/㎖ 검출됐다.

성수·한남대교 지점에서도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동작대교∼잠실대교 구간에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또 지난달 30일 한강 하류에서 채취한 조류에서는 일부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마포대교 하류구간에서 채수한 시료에서는 독성물질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ℓ당 0.6∼2.0ug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남조류가 분비하는 간 독성 유해물질로, 기준은 1㎍/ℓ 이하이다.

서울시는 “마이크로시스틴의 독성 농도가 기준을 약간 넘은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된다”며 “조류독소는 자연생태계에서는 제거되지 않지만 정수처리를 거치며 완전히 제거되는 만큼 먹는 물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는 “이번에 한강 하류에 독성이 검출됨에 따라 시민들은 물놀이와 낚시 등을 자제해주시길 당부 드리고, 지속적으로 조류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심각해질 경우 단계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환경운동연합은 한강에서 발생한 녹조는 악취와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세균성 남조류로 시민건강과 생태계에 치명적 영항을 줄 수 있다녹조에 대한 원인규명이 있을 때까지 수상여가활동과 낚시 등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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