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참여시 대규모 재무구조개편 불가피

▲ 투자은행 발표에 따르면 오리온은 현금성 부족으로 홈플러스 적격인수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뉴시스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전 적격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현금자산 규모가 매우 작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국내의 대형 사모펀드를 위주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4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전략적 투자자(SI)로는 유일하게 인수전에 뛰어든 오리온그룹과 재무적 투자자(FI) 6곳 등 홈플러스 예비 입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IB업계는 오리온이 난해 영업이익이 2790억원에 불과해, 글로벌 사모펀드와 경쟁에서 자금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해왔었다. 오리온의 현금성은 3000억원을 밑돌아 홈플러스를 인수하려면 대규모 차입과 자산 매각, 중국 오리온 상장 등 대규모 재무구조 개편이 불가피했다는 게 이유다.

홈플러스 모기업인 테스코는 현재 본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각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더 비싼 금액을 쓴 곳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인수전은 인수 이후 흠플러스의 상황보다 ‘돈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리온그룹 측은 홈플러스 인수가격으로 4조~5조원의 낮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전에 직접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모펀드와 손잡을 가능성도 존재한다.[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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