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부, 北 사과하라"… "조평통 입국 거부해야"

한나라당은 북한의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이 최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파탄 나고 온 나라가 전쟁의 화염에 계속 휩싸이게 될 것" 이라고 말한데 대해 "안경호 국장의 발언이야말로 민족 화해와 평화를 극단적으로 해치는 것" 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 국장의 언사는 결국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겠다' 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미국을 핑계 삼아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 당국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 면서 "만약 정부가 한나라당의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북한 대표단의 입국을 허용한다면 한나라당은 앞으로 정부의 모든 대북정책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일본에서 진행중인 한.일 EEZ 협상에 언급, "정부가 EEZ 경계선을 울등도가 아닌 독도와 일본 오키 섬의 중간선이 돼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옳은 생각"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기회에 문제의 신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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