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6곳 중 외국인 지분 보유 최다

▲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중 외국계 투자기관의 지분율이 5%를 넘는 곳이 총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최근 삼성물산이 ‘엘리엇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에서 외국계 투자기관의 지분율이 5%를 넘는 상장 계열사가 총 6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삼성그룹 계열사 중 외국인이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삼성물산을 포함 삼성화재, 에스원, 호텔신라, 삼성SDI, 제일기획 등 총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열사 6곳 중에서 우호지분 대비 외국인 보유 지분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우호지분은 18.51%였지만, 외국인 지분은 이보다 32.8%p 많은 51.31%에 달했다. 외국인 지분 중 7.22%는 미국 자산운용사 제네시스 에셋 매니저스가 가지고 있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관측된다. 제네시스는 태영과 금호산업 등 여러 국내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기업과 갈등을 일으킨 적이 없다.

다음으로 에스원이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우호지분은 20.93%인 데 비해 외국인 지분은 이 보다 26.95%p 많은 47.88%였다. 이 중 일본 세콤이 보유한 지분이 25.65%였다. 이는 에스원이 제공하는 상업용 보안서비스 기술을 일본 세콤에서 가져오면서 기술지원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원은 시스템 부문 로열티로 연간 매출의 0.7%를 세콤에 지급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외국인 지분은 38.56%로 우호지분보다 21%p많았고, 이중 5.05%를 킬린 매니지먼트가 소유하고 있었다.

이외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은 삼성물산에서 19.8%p, 삼성 SDI에서 8.56%p, 제일기획에서 0.02%p 만큼 더 많았다. 이들 계열사 모두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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