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사업자, 콘텐츠연합플랫폼 간 지상파 콘텐츠 가격 합의점 못찾아

▲ 한국IPTV방송협회(KIBA)는 지상파 방송 3사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의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푹 서비스를 22일 0시 종료할 것으로 21일 밝혔다. ⓒ뉴시스

앞으로 모바일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실시간 지상파TV 서비스 ‘푹(pooq)’ 종료에 따라,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없게된다.

한국IPTV방송협회(KIBA)는 지상파 방송 3사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의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푹 서비스를 22일 0시 종료할 것으로 2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종료에 따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모바일IPTV 신규 가입자와 더불어 기존 가입자도 각각 ‘Btv’, ‘U+HDTV’를 통해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T는 계약 조건이 일부 달라 당분간 기존 가입자에 대해 서비스가 유지된다. KT는 모바일IPTV 가입자에 푹 서비스를 6개월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지만, 지상파 콘텐츠 가격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조만간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모바일TV 내 무료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도 중단될 예정이다. IPTV 사업자는 지상파와 별도 계약을 통해 모바일IP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VOD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은 최근 지상파 콘텐츠 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무료 VOD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IPTV 사업자와 콘텐츠연합플랫폼 간 지상파 콘텐츠 가격에 대한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이달 1일 푹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올해 4월 IPTV 3사에 모바일IPTV 가입자당 3900원을 요구했고, 또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는 6개월간 기존과 동일한 19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채널을 보유한 플랫폼 사업자인 동시에 콘텐츠 사업자인 만큼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필요한 재원의 충당을 위해 콘텐츠의 합리적인 가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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