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은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위해 채권장외거래 호가집중제를 도입하고 증권사들의 인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당국자들은 12일 "금감위와 금융감독원,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업협회,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채권시장 제도개선 태스크포스'가 회의를 마무리짓고 현재 제도개선방안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채권 장외거래 호가집중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증권업협회에서 호가를 집중하는 방안과 KIDB나 연합인포맥스 등이 호가를 집중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또 "발행시장에서는 투자은행으로서 역할 확대를 위해 증권사 인수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실사를 실질화하는 등 회사채 인수 절차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최근 활동을 끝냄에 따라 현재 제도개선방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이 방안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이 발행금액은 1998년 334조원에서 지난해 말 722조원으로 2배, 거래 규모는 358조원에서 1천828조원으로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거래관행이 불투명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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