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강과 책임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혁신”

▲ 새정치민주연합이 제2기 윤리심판원을 본격 가동하고, 당내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이 제2기 당 윤리심판원(위원장 안병욱)을 출범시키고 당내 막말 등에 대해 엄격히 대처해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6일 오전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심판위원들은 1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내 기강 확립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병욱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살얼음판 위를 걸으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일부 한두 사람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을 함으로써 당이 깨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미래 세대의 기준에 입각해 정치문화를 바로 잡는데 일조하겠다. 앞으로는 윤리심판원이 할 일 없는 무용지물 기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감하중 위원도 “역사는 말 한마디로 바뀐 경험이 허다하다”면서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당의 단합을 해치고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상실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내 막말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하중 위원은 덧붙여 “우리 윤리심판원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바로 이런 무책임한 당원들의 언행을 바로잡고 기강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전체 회의에 앞서 가진 윤리심판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종래에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이 당무위원회에서 의결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당무위원회에 보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윤리심판원의 결정이 사실상 최종 결정으로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어, “기강과 책임이 바로 서야 우리 당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정당과 정치에서 윤리는 책임이다. 국가와 국민, 당과 당원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말과 행동이 우리 당을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뜨려왔다. 책임 있는 말과 행동이 지금처럼 요구 되는 때가 없다”며 “기강과 책임을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을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덧붙여 “정당 민주주의 속에서 기강과 책임이 바로 서는 정당, 자율과 기율이 함께하는 정당, 또 맺고 끊는 맛이 있는 그런 매력적인 정당으로 가기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위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앞서 15일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당 기강 확립을 위해 윤리심판원이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로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데 앞장 서주길 부탁드린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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