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소비 패턴마저 변화, 관련주가 변동 이어져

▲ 메르스 공포에 생필품 구매도 온라인 쇼핑을 통하거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홍삼 등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뉴시스

10일 기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08명, 사망자는 9명으로 늘면서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생필품 구매도 온라인 쇼핑을 통하거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홍삼 등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메르스 발병 이후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거래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전 매장 매출이 전년보다 9.8%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 매출은 오히려 45% 증가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같은 기간 생필품 등 마트 상품에 대한 판매가 전년대비 300%까지 늘었다고 전한 바 있다.

더불어 전자상거래 관련 주도 그동안 이어오던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반등하는 등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인터파크는 전 거래일보다 1.93%오른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컴즈는 3거래일 연속 올라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온라인 결제 관련 주인 KG이니시스는 이날 반등해 1.45% 오른 2만1050원을 기록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3만500원에 매매를 종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오프라인 매장 관련 업종이 울상인 것과 상반된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6월 첫주 백화점 매출액이 메르스 발생 전인 5월 첫째와 둘째 주 평균보다 25% 줄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5월보다 7.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5월말 16만원대, 25만원대를 오르내렸지만 이날 각각 14만1000원, 24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사라질 때까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 판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메르스의 영향을 정량적인 수치로 따로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감염 우려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상품에 대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앞으로 확산이 지속되면 여행 등 대외활동 관련 수요가 더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며 “이미 한국은 메르스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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