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 아내의 잦은 외출에 불만 가져 살인

▲ 90대 노인 이씨가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 중 노인인 가해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경찰청 통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90대 노인이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6일 파주시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93)를 살인한 혐의로 이모(9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내의 잦은 외출을 말리는 과정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그의 범행은 집을 방문한 인척이 숨진 이씨의 아내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하며 탄로 났으며, 이씨도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범행은 최근 발생한 강력범죄 중 노인인 가해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범죄는 다른 연령대에서 범죄가 감소해온 현상과 달리 매년 증가해왔다. 2011년 6만 8천여 건, 2012년 7만 1천여 건에 이어 2013년에는 7만 7천여 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살인, 강도, 강간 등의 강력범죄 비율도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노인들의 강력범죄 동기는 2013년 경찰범죄통계에서 ‘우발적’(337건)으로 저질렀다는  이유가 가장 높게 드러났다. 이씨의 범행도 통계 결과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치미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발생한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보아 노인범죄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사 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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