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소 직원 피해자에게 라면 1박스 전달하고 은폐시도

▲ 절반정도 먹고 젓가락으로 저은 결과 나타난 팔도 컵라면의 이물질인 곰팡이류. 사진 / 이철행 기자
몇 년 사이에 빈번히 발생하는 가공식품 회사들의 제품에서 애벌레, 이물질 등이 발견되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데, 가공식품 회사들은 대부분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으로 과실을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제품 생산에서 유통까지는 모두가 해당 회사의 책임이라고 소비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식약청에서 최근 몇 년간 경위조사 등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특히 즉석 밥이나 용기라면 등에서 곰팡이류, 애벌레 등 이물질이 많이 발견되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속적인 지도감독으로 많이 근절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간혹 이물질 등이 발견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5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날씨에 가공식품 속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되어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자가 제보를 받고 취재하면서 업체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하여 경위 및 사유에 대해 조사가 끝나면 알려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팔도라면 회사 측은 피해자 입막음에 급급하고 통보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전남 여수시 학동에 살고 있는 K씨(26세)는 5월초 야간근무 출근길에 24시 편의점에서 직원들과 함께 팔도라면을 산 다음 늦은 저녁 간식시간에 평소와 같이 물을 붓고 라면을 먹다가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먹다가 젓가락으로 휘젓는 과정에서 밑바닥에 곰팡이류 이물질이 발견되어 직원들과 함께 확인하고 전남 순천에 있는 팔도라면 영업소에 연락을 취했더니 그 직원이 라면 1박스를 주면서 죄송하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먹거리를 가지고 허튼짓하는 사업자들에게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현 상황에 피해자에게 라면 1박스 주면서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사실에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분개하고 있다.

더욱이 무슨 배짱인지 기자가 본사 영업소로 전화를 하여 사실 진위를 철저히 파악하여 어떤 사정으로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파악해주면 보도에 참고하겠다고 했는데도 28일에 피해자에게만 이물질이 생긴 이유가 밝혀졌다고 하면서 29일 집으로 찾아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가 우선이니 당연히 찾아가 설명하고 사죄를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모든 소비자들에게 사실 보도를 해야 하는 언론의 입장에 대해서는 너무 무시하는 태도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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