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넷 운영 사례 들며 가능성 제시…이를 위해선 표준화된 인프라 구축해야

▲ 21일 멕시코 캔쿤에서 열린 세계예탁결제회사 회의(WFC 2015)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이 '고령화 시대에 따른 연금 시장 강화'에 대해 조언했다. ⓒ뉴시스

퇴직 연금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멕시코 캔쿤에서 열린 세계예탁결제회사 회의(WFC 2015)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유재훈 사장은 “고령화 시대에 따른 연금 시장 강화의 첫 단계로 연금 플랫폼에 대한 표준화 된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유 사장은 한국 펀드통합결제 시스템인 펀드넷 운영 사례를 들며 한국 퇴직 연금 시장의 청사진을 신뢰할 수 있고, 다양한 상품이 있는 환경을 기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첫 걸음으로 표준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이를 뒷받침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금 시장의 문제점으로는 연금 상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작다는 점, 안전 자산 위주로 자산을 분배해 적절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또 현행 연금 상품들이 주로 번들 형태로 계약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부분도 짚고 넘어갔다.

상품에 대해서는 “선택의 다양성과 운용과정의 전문성을 높여야한다.”며 “이를 위해 투자자가 다양한 상품을 골라 자산을 적절하게 분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은퇴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연금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강화해야 할 시기”라며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늘리고, 각국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허브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유 사장은 19일 아시아태평양 예탁결제회사(ACG) 임원회의와 지역회의 자리에 참석해 아시아표준화포럼(ASAF)에 대한 추진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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