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하나로 원스톱쇼핑...중소온라인쇼핑몰 피해 우려도

▲ 검색공룡 구글이 수주내로 모바일기기에서 검색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구매버튼(buy button)'을 도입키로 했다. 이 버튼은 소비자가 제품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구글쇼핑페이지로 넘어가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처럼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pixabay

검색공룡 구글이 아마존과 이베이로 양분된 온라인쇼핑사업에 곧 도전장을 내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각) “수주일 내로 모바일기기로 구글에서 검색한 제품을 바로 구매가 가능한 ‘구매버튼(buy button)’을 도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곧 선보일 원스톱쇼핑 방식은 현재 온라인쇼핑몰 방식과 비슷하다. 모바일에서 구매버튼을 클릭하면 '샵 온 구글(Shop on Google)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제품 크기, 컬러, 배송정보 옵션을 선택해 별도의 과정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별도의 제품구매사이트를 거치지 않는 원스톱결제방식이 적용된 것이다. 

그동안 구글을 비롯한 검색사이트들은 검색창에서 쇼핑몰과 가격정보만 제공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검색 후 상품이 있는 쇼핑몰에 이동해 결제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구매버튼은 이 과정을 최소화하고, 결제정보는 구글페이지에서 한번만 결제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단순화시켰다. 또 결제 세부 정보는 제품판매사에 제공되지 않고 최소한의 정보만 전달해 보안성도 갖추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용자들이 별도 계정으로 로그인할 필요 없이 구글 계정으로 여러 상품을 구매하고 빠르게 배송 받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존 전자상거래 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복잡한 결제시스템과 판매수수료 문제 등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판매수수료로 운영되는 기존 중소온라인쇼핑몰 자체사이트 판매량을 줄일 위험도 크고, 구글에 입점해도 이 곳에서 판매되는 매출에만 의존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마케팅 정보로 활용될 만한 여러 구매정보를 구글이 사실상 독점하게 되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이 단순한 물품공급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승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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