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롯데카드 추격하며 중위권 경쟁 돌입

▲ 지난해 12월 1일 외환카드와 통합한 하나카드가 1분기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8.0%로 본격적인 중위권 형성에 나섰지만, 아직 시너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하나카드

지난해 12월 1일 외환카드와 통합하고 새롭게 출범한 통합 하나카드가 시장 점유율에서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양사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아직까지는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1분기 개인 일시불 결제와 할부 결제 규모를 합한 신용판매 결제 규모는 6조9200억원(8.0%)으로 하나카드는 5위인 롯데카드(8.7%)를 바짝 추격하며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전체 취급액은 86조2600억원이다.

하나카드의 통합 전 점유율은 4.6%에 그쳤지만 외환카드와의 통합으로 올해 1분기 롯데카드와 비견되는 점유율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 해의 양사 점유율이 8.3% 수준임에 비춰보면 아직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나왔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개인 신용판매를 넘어 기업구매 전용카드 등이 포함된 법인 사용액을 더한 총계에서도 통합 하나카드는 7.8%의 점유율을 기록, 롯데카드의 9.8%와 격차를 드러냈다. 다만 우리카드의 7.0%는 뛰어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단계”라며 “2017년까지 점유율 10.0%, 세전이익 1천억원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 하나카드는 외환카드와 통합하면서 “회원수 520만명(개인 신용카드 기준), 자산 6조원, 연간 매출 50조원에 이르는 국내 카드시장 점유율 8%의 중견카드사로 거듭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나카드는 중장기 목표로 2025년까지 연 매출 140조원, 순익 5천억원, 시장 점유율 15%의 톱 클래스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올 1분기 개인 신용판매와 법인 포함 총계에서는 신한카드가 각각 24.1%와 21.1%를 기록, 업계 1위를 공고히 지켰다. 삼성카드가 각각 16.5%, 17.5%로 2위에 올랐고, 현대카드가 15.0%, 13.3%로 3위, KB국민카드가 14.2%, 12.3%로 4위를 형성했다.

체크카드 사용액에서는 KB국민카드가 24.5%로 1위를 차지했고, BC카드 24.4%, 신한카드 22.5%, 우리카드 16.5%, 하나카드 9.5%가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더한 점유율 순위는 신한카드 21.3%, 삼성카드 14.7%, KB국민카드 14.4%, BC카드 13.3%, 현대카드 11.0%, 우리카드 8.7%, 롯데카드 8.3%, 하나카드 8.1% 순이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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