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개국 평균 2만원 차이 VS 문병호, 9개국 평균 3만원 차이

▲ 삼성전자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지적한 갤럭시 S6 가격의 국내외 차별현상에 대해 반박했지만, 근본적인 해명으로는 역부적으로 보인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국내 출고가격이 외국에 비해 비싸다고 주장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의 조사결과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설명은 문 의원이 지적한 ‘국내외 차별현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명으로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바는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2만원 내외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지만, 이는 해외 9개국의 평균 판매가 보다 국내 판매가가 4%(약 3만2746원) 비싸다고 지적한 문 의원의 지적과 별반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13일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에 ‘갤럭시 s6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 설명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개제했다.

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문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대해 “한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10개국 1위 통신사업자의 갤럭시 S6판매가격 비교를 통해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9개국 평균 판매가에 비해 4%(약 3만2746원) 비싸다며 단말기 출고가 국내외 차별현상이 여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제시된 ‘주요 10개국 프리미엄폰 판매가 비교’ 표를 살펴보면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1위 통신사업자들의 판매가격은 국내에 비해 2만 원 내외로 비싸거나 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스웨덴의 1위 사업자인 텔리아의 경우에는 (갤럭시 S6)를 국내 판매가보다 6만 원 이상 높은 92만1392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와 차이가 큰 미국의 경우에는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판매가격이 70만4934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AT&T(미국에서 가장 큰 전화 통신 회사)의 판매가격은 환율과 세금 등을 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때 80만4801원으로 같은 미국 내에서도 통신사업자 간에 10만 원가량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처럼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는 통신사들이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은 뒤 각국의 시장 상황과 마케팅 전략을 반영해 최종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데 따른 것”이라며 “국가별로 서로 다른 통신 방식과 단말기 사양 등이 반영되면 동일한 모델의 단말기라 해도 소폭의 가격차이는 불가피하지만, (문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가 주장하는 것처럼 국내외 소비자를 차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문병호 의원실이 공개한 미래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출시한 갤럭시S6(32G)의 미국·일본 등 9개국의 평균출고가는 82만5254원이다. 이에 국내 출고가 85만8000원보다 약 4%가 싸다는 집계가 나온 바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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