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최근 부진으로 감정 조절 힘들었나?

▲ 미치 탈보트, 퇴출까지 이어지나?/ 사진: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32, 한화 이글스)가 부진에 이어 징계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탈보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부진보다도 문제가 됐던 것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탈보트는 3회말 0-2로 뒤진 가운데 선두타자 김재호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루 견제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권영철 1루심은 보크를 선언했다. 정상적이었다면 주자를 아웃시킬 수도 있었지만 보크 판정을 받자 탈보트는 흥분하면서 글러브를 내팽개쳤고 김병주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선발투수가 돌발적인 상황으로 일찍 내려가게 된 한화는 좌완 김기현을 투입했지만 투런 홈런을 맞고 0-4로 크게 불리해졌다. 결국 두산에 0-6으로 패배했다.

탈보트가 보크 파정을 받은 것은 축이 되는 오른쪽 다리를 움직여 투구 의사를 비친 뒤 견제구를 던져 상대를 기만했다고 판단했다. 김병주 주심은 “오른쪽 무릎이 2번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면 탈보트는 가벼운 항의 의사만 전달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탈보트는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불만을 토로했고 이는 퇴장으로 이어졌다. 최근 4경기 13이닝 25실점(24자책)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8.89까지 올라간 상태이기에 더더욱 보일 행동은 아니었다.

한편 퇴장을 당한 후에도 방송 중계를 통해 잡힌 탈보트는 흥분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하면서 선수단 버스로 향했다. 이 때문에 두산 베어스 잭 루츠, 한화 나이저 모건에 이어 시즌 3번째 외국인 퇴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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