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원가금리 30% 넘어가…인하여력 부족”

▲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유도 방침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부업체들이 원가금리 30%대를 넘기며 금리 인하여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김시은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유도 방침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부업체들이 원가금리 30%대를 넘기며 금리 인하여력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19일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대형 40개 대부업체의 지난해 대출원가금리를 분석한 결과 대부업체들의 평균 원가금리(BEP금리)가 30.65%에 이르러, 현행 최고이자율인 34.9%과 비교할 때 인하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원가금리 30.65%는 2013년과 비교해 2.07%p 내려간 수준이라고도 강조했다. 30.65%를 구성하는 세부 원가항목은 대손비 15.21%와 자금조달비 5.71%, 고객모집비 4.00%, 일반관리비 5.73%였다. 즉, 대부협회 주장의 요지는 법정 최고이자율(34.9%)로 대출해주더라도 최대 마진율은 4.2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협회 측 관계자는 “서민의 이자 부담 덜어주는 최고이자율 인하 정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최근 잇따라 단행된 최고 이자율 인하로 대부업계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가 시행되면 대부업체는 심사 기준이 강화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서민 대상 대출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수 있다”면서 “영세 등록 대부업자의 폐업 또는 음성화 소지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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