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7년간 야당 뭐했나” vs 文 “朴정권 폭주 막는 브레이크 선거”

▲ 새누리당 지도부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30일 4.29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관악을 지역에 총출동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의 야당 독점 구도를 깨야 한다며 표심을 호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권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29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맞붙었다. 30일 오전 양당 지도부 모두 이 지역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새누리당은 오신환 후보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정태호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유능한 경제정당임을 보여주겠다’면서 정부에 대해 비난했다”며 “경제는 수치다. 국민을 현혹시키는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로 경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경제살리기법안의 발목을 잡고 무책임하게 비난만 하는 행태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할 일이 아니다”며 “야당은 비난과 비판을 하더라도 경제 살리기에 통 크게 협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악을 선거구와 관련해서는 “지난 13대 총선 이후 무려 27년 동안 야당이 독점해온 지역”이라며 “주민들께서 7번이나 야당 국회의원을 뽑아주셨는데, ‘이러한 주민들의 성원에 야당이 지역발전으로 화답을 했는가’하고 볼 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이 중앙정치와 이념논쟁에 빠져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해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에서 공천한 오신환 후보는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과거의 의원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신림동 소재의 한 낡은 아파트를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은 엉뚱한 곳에 서울시 예산을 쏟아 붓지 말고 바로 이런 위험한 안전사각 지역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낸 국회의원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특히, 직전 국회의원이었던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 3년간 과연 이런 주민드릐 안전과 관련된 문제해결에 무슨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 공조를 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여기서 5선 의원을 했던 야당 지도자는 이러한 위험 속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과연 무슨 일을 했는지 한번 말해보시라”고 추궁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27년간 새정치연합에만 투표하신 결과가 이런 주민생활 위험지역이 해결되고 있지 않고 있는 데에 속았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면 예결위원회에 선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신환 의원의 이름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이런 위험 거주지역에 살고 계시는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어 안전 사각지대에 살고 계시는 국민들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이날 오전 관악구 난향 꿈둥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태호 후보에 대해 “오랜 국정경험을 갖춘 완벽히 준비된 후보”라며 “당선되면 곧바로 국회에서도, 우리 당에서도 큰 역할을 할 후보다. 특히 우리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 선거”로 규정하며 “국민들께서 브레이크가 돼주셔야 한다. 서민 중산층 증세에 브레이크를 밟아주시고 복지후퇴에도 브레이크를 밟아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은 정태호 후보와 함께 시장상인, 자영업자, 청년들의 지갑을 지키고 두툼하게 키우겠다”며 “관악의 신원시장, 조원시장, 우림시장 등 전통시장에 돈이 돌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민생 실패와 무능에 대한 견제와 경고, 심판의 성격이 있다”며 “가계부채대란, 전월세대란, 청년실업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분명한 아픔의 절규가 노란색 옐로카드로 경고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거듭 “서울의 한복판이고 핵심인 관악을 주민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분명한 옐로카드를 던져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정태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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