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이상 대기업 아웃렛 입점에 “대응방언 없다”

▲ 대기업 유통업체의 아웃렛 진출로 인근 패션 중소기업의 84%가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 시사포커스

최근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아웃렛 진출로 인근 패션 중소기업의 84%가 매출감소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패션 중소기업 20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 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아웃렛 입점 후 인근 패션업종 관련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량은 평균 43.5%로 조사됐다.

문제는 인근 패션 중소기업 56.4%가 대기업 아웃렛 입점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 “방안없다”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 아웃렛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76.7%가 “아니오”라고 답했고, 대기업의 상권독점(66.6%)과 매출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퇴출(27.7%)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정부 측에 대기업 아웃렛 입점규제(40.1%)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26.7%), 자금‧판로 등 지원정책 확대(15.3%), 대기업아웃렛 의무휴업제 및 영업시간 제한(8.4%) 등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대형유통업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성장정체로 인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아웃렛 입점 확대도 그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대기업아웃렛으로 인해 중소아웃렛과 인근 패션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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