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펀드 수수료 수입이 급증

최근 각종 펀드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펀드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옛 조흥은행 포함), 우리, 하나, 외환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분기 펀드 수수료 수입은 모두 1천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9억원에 비해 154.3%나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우리은행이 139억원의 펀드 수수료 수익을 올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외환은행도 171억원으로 3.8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신한은행도 펀드 수수료 수입이 405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8%나 증가했으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574억원과 107억원으로 모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펀드 수수료가 사상 유례 없는 급증세를 보인 가운데 방카슈랑스와 환전, 송금 관련 수수료 등도 크게 늘어나 은행들의 전체 수수료 수입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5대 시중은행의 수수료 수입은 모두 8천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991억원에 비해 15.5%나 증가했다. 역시 우리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나 증가한 1천544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려 최고 실적을 나타냈으며 외환은행이 930억원으로 22.2%의 증가율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천574억원과 1천554억원으로 17.5%와 6.3% 증가했으며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2천469억원으로 수수료 수입액은 가장 많았으나 증가율은 2.6%로 비교적 낮았다. 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은행권에서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각종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입이 늘고 있다"며 "특히 펀드 수수료는 은행들도 놀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 나서고 있어 전통적인 수익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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