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

▲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 ⓒ첼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팬들이 일으킨 인종차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AP통신은 21일 무리뉴 감독은 첼시 훈련장에서 “이런 슬픈 일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매우 수치스럽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다. 부끄러움을 느끼고 피해를 본 그 신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첼시 대변인 스티브 아킨스는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사건의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을 파리생제르망(PSG·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 초대할 계획”이라며 “그가 우리의 제안을 꼭 받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첼시와 런던 라이벌 팀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도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벵거 감독은 “파리 사건은 인종차별이 얼마나 큰 사회적인 문제로 남아있는지 보여준다”면서 “해법은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이자 열린 마음의 자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사회건 급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위험하다”며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건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파리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와의 1차전을 앞두고 경기를 보러 가던 다수의 첼시 팬들이 리슐리외 드루오역에서 한 흑인 남성이 지하철에 타지 못하도록 막아서며,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다. 이는 우리가 좋아하는 방식”이라고 소리를 치면서 논란이 됐다.

한편 인종차별행위를 당한 흑인 남성은 프랑스 ‘르 파리지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찾아내서 처벌하고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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