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용돈 명목 지출이 가장 많아…차례 지내는 가구 줄어드는 추세

▲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기혼 여성들이 이번 설 명절 동안 예상되는 지출 비용을 평균 116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주부들이 이번 설 명절 동안 예상되는 지출 비용을 평균 116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수상차림비용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여행경비와 부모님 용돈 명목으로 나가는 지출이 늘었다.

17일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기혼 여성 482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지출 예상 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기혼 여성들이 생각하는 설 명절 지출 예상 비용이 116만1239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발표했다.

지출은 항목별로 ‘부모님 용돈’(31만726원)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서 ‘명절선물준비’(25만4253원), ‘세뱃돈’(19만2469원), ‘여행‧여가비용’(16만1016원), ‘제수상차림비용’(15만5531원), ‘귀성‧귀경교통비’(8만5064원), ‘기타비용’(2178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은 전년과 비교해 제수상차림비용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부모님 용돈으로 10만원이상, 여행‧여가비용으로 8만원 이상, 명절선물준비 비용으로 7만원 이상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57.8%는 작년에 비해 설 명절 지출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님 용돈’(40%)이 부담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명절 기간 내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는 가구는 73.5%로 지난해(76.1%)에 비해 2.6%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8.5%의 기혼여성은 명절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고, 53.7%가 명절 기간에 한 번 이상의 외식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올해는 긴 연휴로 인해 설 명절 지출 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조사된 만큼 즐거운 설 명절을 위해 꼼꼼한 지출 계획을 세워 부담 없는 설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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