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I 제출 문의 단계”…금호산업 인수전 참가 타진

▲ 호반건설(회장 김상열·사진)이 최근 금호산업 인수 컨설팅 계약을 딜로이트안진과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호반건설이 경영 자문업체인 딜로이트안진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딜로이트안진과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컨설팅 계약은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계약 바로 전 단계로 컨설팅 결과에 따라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호반건설의 행보에 관해서는 많은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이틀에 걸쳐 6.16%를 돌연 매입한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이 없으며 단순 투자목적의 지분 매입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펼쳐 왔다.

호반건설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개인의 지분보다도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박삼구 회장의 라이벌로 꼽혀 왔다.

더군다나 호반건설이 지난달 돌연 1.21%를 매각하고 공시 의무가 없는 5%대 아래로 지분을 낮춘 뒤 혼란에 빠진 시장은 호반건설이 투자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예측과 투자 여력을 모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번갈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딜로이트안진과 LOI 제출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김상열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 됐다. 업계는 컨설팅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나면 호반건설이 조만간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진행된 사안이 없어 LOI를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호반건설은 아직까지 LOI제출 여부를 문의하는 단계여서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역시 LOI 제출이 진행되지 않아 인수전 참여를 단언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이르면 내주에는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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