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아버지와 형의 지역세대원 등록…2400만원 건강보험료 미납”

▲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남이 미국계 로펌의 변호사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별도 건 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누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미국계 로펌의 변호사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별도 건 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후보자 등의 국민건강보험 자격 및 보험료 납부현황’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의 차남이 아버지와 형의 지역세대원으로 등록해 2400만원가량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차남은 미국계 로펌 폴헤이스팅스사에서 2011년 8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근무했다.

이 후보자 측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씨가 근무 기간 동안 받은 급여는 총 약 550만홍콩달러(HKD)(현재 환율 기준 약 7억 7000만원)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2억 3000만원으로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요율을 대입하면 이씨는 연 약 72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진 의원은 이씨는 별도로 해외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학생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세대원 자격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2011년 1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이 후보자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충남 부여로 주소를 옮긴 2013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는 형이 세대주인 지역세대원으로 가입돼있다.

진 의원은 “이 씨는 해외에서 근무하면서도 공단부담금 수급을 정지 받지 않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해 한국에서 진료를 받아 공단부담금을 수급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많은 서민들이 이미 부담스러운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음에도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고액 연봉에도 보험료는 안 내고 수급만 받는 얌체 가입자가 총리 후보자의 아들이라면 그런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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