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예술계의 경향과 추세 확인

폴란드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신세대 판화 예술가들의 독특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폴란드 독수리- 폴란드 신세대 판화전(Polish Eagles 2006 - Young Polish Prints in Seoul)"이 5월 18일부터 6월 9일까지 중구 순화동 구 호암갤러리 자리에 위치한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02-3789-5600, www.kfcenter.or.kr) 갤러리에서 열린다. "폴란드 독수리- 폴란드 신세대 판화전”은 주한폴란드대사관과 폴란드 크라코프 소재의 국제 그래픽 아트 트리엔날레 협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가 후원하는 전시로 폴란드의 유명 신예 작가 51명의 판화 작품 90여 점을 전시하는 행사이다. 실크스크린 인쇄, 석판인쇄, 리놀륨 판화 등의 전통적인 기법을 이용한 작품부터 디지털 인쇄, 멀티미디어 작품 등의 최첨단 기법을 활용하여 완성한 작품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에서 폴란드의 현대 판화가 이렇게 대거 소개되기는 처음이며,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순차적 인쇄기법의 모든 단계도 함께 전시된다.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막달레나 비엘레츠카(Magdalena Bielecka)의 실크스크린 채색 인쇄 작품 '폴트리 여사', '헤링 여사'와 마우고자타 야브원스카(Małgorzata Jabłońska)의 '무질서한 알갱이들', '친칠라 이야기', 그리고 테어도르 두르스키 (Teodor Durski)의 '불안정' 시리즈는 전통적인 판화의 범주 안에 한정시킬 수 있는 성향들을 철저하게 배제한 화려하고 정교한 판화작품을 보여주며, 이보나 쿠르(Iwona Cur)와 우카쉬 추비츠키(Łukasz Cywicki)는 고전적인 기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리놀륨 판화를 선보인다. 필립 샌달(Filip Sandal)의 디지털 인쇄 작품, '정체성' 시리즈는 “디지털 페인팅”이라고 부르는 작업이 판화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번 전시는 폴란드의 유수 예술대학의 비톨드 스쿨리츠(Witold Skulicz)교수와 크라코프 트리엔날레의 테레사 솔리만(Teresa Soliman)이 큐레이팅을 맡았으며 개막 준비를 위해 솔리만이 5월 15일 내한한다. 테레사 솔리만은 “폴란드의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수준 높은 판화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20세기 후반부터 광범위하게 나타난 예술계의 경향과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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